캠핑 용품을 리스트업 해서 샀고, 드디어 캠핑을 다녀왔다. 영국 초보 캠핑 후기를 공유한다.
1. 캠핑 장소 정하기
여러 가지 캠핑 사이트를 모아 놓은 사이트들이 있다. 캠핑 부킹 닷컴과 같은 사이트다. 지도별로 굉장히 자세히 잘 표시해 놨고, 리뷰, 시설, 근처에 어떤 곳이 있는지 클릭하면 보통 각각의 캠핑 웹사이트에 들어간다.
위의 영국 캠핑 웹사이트로 다양하게 검색을 했고, 캠핑 마니아인 친구 추천을 받아 정했다. 아래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캠핑 사이트를 정했다.
- 집에서 가까운 곳일 것. (처음이고 아이들이 있어서 긴급상황이 있으면 집으로 오려고)
- 자동차를 텐트 바로 옆에 세울 수 있는 곳일 것.
- 샤워실 화장실 등 시설이 잘 되어있고, 후기가 좋은 곳일 것.
- 가족단위 아이들을 환영하는 곳일 것.
- 주위에 하이킹이나, 트래킹등 액티비티가 있는 곳일 것.
2. 에덜리 동물농장을 첫 캠핑 장소로 정함
영국은 인조적으로 만든 곳이 아닌 자연 하이킹 코스, 동물이 있는 농장, 바다, 호수 등등 다양한 곳에 캠핑장소가 많이 있다. 에덜리 농장은 동물들이 많아 아이들이 좋아하고, 후기를 읽어보니 사람들이 많지 않고 조용하다고 한다.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고 해서 처음 캠핑 장소로 정했다.
특히 영국 국립공원인 내셔널트러스로 지정되어 있는 산길이 있기 때문에 아침 먹고 하루종일 산책하거나 하이킹을 해도 좋을 것 같았다. 써리 Surrey에서 제일 높은 언덕이라고 하는 Leith Hill 이 바로 뒤에 있어 2시간 하이킹 코스가 있다.
3. 초보 캠핑 후기 + 아쉬운 점과 다음에 꼭 가져갈 목록
- 밤을 위해 두꺼운 옷 챙기기 - 정신없어서 특별히 따뜻한 옷을 안 가져갔다. 낮에는 죽도록 더웠는데 밤에 왜 이렇게 추웠는지 손난로를 가져갔는데 그거 없었으면 입 돌아갔을 뻔..
- 음식을 다양하게 준비하기 - 아침을 다채롭게 준비를 못해서 애들이 계속 컵라면만 먹는 사태가 발생. 다음에는 베이컨 버터 토스트등 다양하게 준비해 볼터이다. 하이킹을 하다가 도중에 배가 고파서 돌아왔다. 스낵등이라도 많이 싸가야 할 것 단 하나도 못싸감. 써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데 타워까지도 못 가보고 옴. 너무 안타깝다.
- 물을 떠 올 수 있는 큰 병 준비- 내가 마시는 물을 사갔는데 작은 일회용 물병만 사와가지고, 작은 물병을 먹다가, 요리할 물을 받아와야 하는데 작은 병밖에 없어서 못 가지고 옴. 다음부터는 큰 물병이라던지 제대로 물을 떠 와서 요리할 것을 가져와야겠음.
- 작은 빗자루 청소용품 챙기기 - 텐트 안의 카펫을 못 사서 대충 피크닉 매트를 깔았는데 너덜 해질 정도로 다 찢어졌다. 아이들이 놀다가, 바람 때문에 나뭇잎등 텐트 안이 엄청 더러워졌는데, 도구가 없어서 치우기가 힘들었다.
- 파워뱅크 - 영국 핸드폰은 한국처럼 여러 개 배터리가 없다. 폰 배터리에 대해서 아무 대책 없었다. 이틀밤을 자는데 전기가 안 들어오는 캠핑장이어서.. 다행히 같이 간 친구한테 파워뱅크 빌려서 겨우 조금 충전함. 그래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ㅠ
- 텐트 페그와 페그용 망치 구입할 것 - 추가로 단단한 텐트 페그를 샀는데 그게 모자랐다. 그래서 작은 페드로로 했는데 휘어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추가로 페그를 살 것. 난 집의 미니 망치를 가져갔다가 안 돼서, 나무로 페그를 두드렸다.
4. 캠핑 초보 후기 마무리
캠핑 용품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다. 휴대용 화장실 + 오수 처리 화학물까지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 보고 깜짝 놀랐다. 에어배드도 집에 있는 침대보다 편한 것들도 있었다. 한국에서도 영국에서 직구, 구매대행으로 캠핑 용품을 많이 산다고 하니, 그만큼 캠핑 용품도 굉장히 다양하고 품질도 좋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지만, 다행히 첫 캠핑 치고는 괜찮았다고 생각 든다. 남편이랑 텐트를 치고 서로 정말 뻗었었다. 나는 춥고 밤에 자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재밌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7월에는 바다 쪽으로 가려고 계획 중이다. 이번 여름 8월에 휴가계획을 따로 잡지 않았다. 텐트와 캠핑 용품을 샀기 때문에 되도록 많이 다니려고 하며, 모든 캠핑을 티스토리에 공유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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