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지니어스: 누가 피자맨을 죽였나?
(Evil Genius: The True Story of America's Most Diabolical Bank Heist)
다큐멘터리 이므로 스포 많음
내가 본 다큐중 제일 공포스럽고 기괴한 작품이다. 이건 모 다른 다큐 처럼 잔인하고 칼들고 총들고 이런게 아니고 인간의 바보같음, 악마같음. 가만히 평화롭게 살다가는 그냥 나락 갈수 있다는 경계심을 알려준 다큐. 그냥 가만히 살아가면 안된다. 주위를 경계하며 누가 나를 언제든 헤코지 할 수 있다는 비상 태세로 살아야 한다는.
처음엔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피자 배달부가 은행을 턴다. 목에는 폭탄이 감겨 있다. 도망치다 경찰에 잡히고, 앉아 있다 폭탄이 터진다. 그것도 생중계로. 이블 지니어스는 이 끔찍하고 기괴한 현실을 마치 퍼즐 조각처럼 펼쳐 보이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이다. 단순 강도 사건이 아니라, 미국 범죄사에서도 손꼽힐 만큼 복잡하고 괴이한 실화의 전말을 집요하게 추적한 시리즈이다.
2003년 펜실베이니아의 소도시 이리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이다. 피자 배달원 브라이언 웰스는 은행을 턴 후 경찰에게 붙잡히지만, 몸에 묶인 타이머 폭탄은 결국 그를 산 채로 날려버린다.
어수룩한 그 사람이 폭탄조끼를 입고 있었음. 그 충격적인 장면은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고, 이 사건은 '피자 폭탄 강도 사건(Pizza Bomber Case)'으로 미국 전역에 퍼져나갔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단순한 자살 폭탄도 아니고, 계획된 강도도 아니라는 점이다. 모든 게 수상했고, 모든 인물들이 평범하지 않았다.
작품은 사건의 핵심 인물인 마조리 디엘 암스트롱- 이 아녀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푼다.
천재적인 두뇌, 철학 전공, 학창 시절 전교 1등. 그러나 동시에 정신질환, 살인 전과, 과도한 조종 욕구, 조현병과 망상. 이 모든 것이 그녀의 내부에서 혼재되어 있었다. 그녀는 자칭 지니어스였고, 실제로도 뛰어난 머리를 가졌으나, 그 재능을 가장 어두운 방식으로 사용한 인물이었다.
다큐는 이 여성을 중심으로 점점 더 많은 인물들을 끌어낸다. 전과자, 은둔형 천재, 공모자, 피해자인 듯 가해자였던 사람들까지. 모두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고, 거짓말과 진실이 교차하는 미로 속에서 시청자는 끝없이 혼란을 겪게 된다.
특히 인상 깊은 점은, 이들이 모두 ‘소외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사회에서 버려지고, 정신질환을 방치당하고, 폭력과 학대 속에서 자라난 인물들이다. 이 사건은 범죄로 포장된 한 편의 사회 다큐이기도 하다. 마조리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통제 아래 살아왔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통제를 내면화하고, 타인에게 강요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피자 배달부를 이용한 충격의 폭탄 퍼즐이다. 이 퍼즐은 단순히 은행을 터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이것은 자기가 짜놓은 규칙 안에서 인간들을 통제하고 싶어했던, 일종의 연극이자 실험이었다.
피해자인 브라이언 웰스는 처음엔 공모자였던 것으로 의심받는다. 그러나 다큐가 진행될수록 그의 역할은 점점 모호해진다. 그는 자발적으로 참여했는가, 아니면 마지막 순간까지도 속고 있었는가. 이 질문은 끝까지 명확히 결론 내려지지 않는다. 이것이 이 작품의 묘한 지점이다.
우리가 보통 익숙한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심지어 경찰과 FBI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다.
이 작품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수사기관의 대응 방식이다. 초기 수사는 지지부진했고, 증거는 모순되고, 관계자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 경찰은 여론에 떠밀려 서둘러 사건을 종결지으려 했고, 많은 사실이 은폐되거나 왜곡되었다.
이리 지역의 경찰은 규모도 작았고 경험도 부족했다. 결국 이 모든 진실은 수년 후, FBI와 한 독립 다큐 감독이 끈질기게 파고든 끝에야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범죄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집념이 이 작품의 실질적인 주제라 할 수 있다.
작품 전체는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지만, 그 안에는 묘한 아이러니가 있다. 마치 영화 <파고>처럼, 미국 소도시 특유의 조용한 광기가 느껴진다. 음악도 너무 너무 기괴하다. 사건의 중심에는 폭탄, 피자, 강도, 사체, 천재, 조현병, 그리고 외로운 영혼들이 얽혀 있다. 그 기괴함과 슬픔이 엉켜 있는 이야기이다. 누군가는 “만약 픽션이었으면 믿지 못했을 이야기”라고 평했지만, 이건 현실이다. 그래서 더 섬뜩하다.
<이블 지니어스>는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가 아니다. 이건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종 욕구, 외로움, 분노, 방치된 천재성,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청 후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이 남는다. 이것은 단지 ‘누가 피자맨을 죽였는가’가 아닌, ‘어떻게 모두가 이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흔히 악인을 지옥으로 상상하지만, <이블 지니어스>가 보여주는 지옥은 훨씬 더 조용하고, 현실적이며, 가까운 곳에 있다. 그리고 그 지옥을 만든 건 바로 우리 사회 자체이다. 너무 무섭게 봤다. 그냥 인간이 싫고, 잔인하고, 세상이 미쳤고. 어떤 광기의 인간보다 그냥 멀쩡히 옆에 있는 사람이 더 무서울 수 있는 실제 이야기. 으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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