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피버 계절이 돌아왔다. 매일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 나는 영국에서 4월 - 8월 헤이피버로 항상 고통받는다. 통계에 의하면 영국인 65% 가 넘는 사람이 헤이피버로 힘들다고 한다.
목차
- 헤이피버란 무엇일까.
- 헤이피버 증상은
- 헤이피버 치료, 경험과 약 추천
1. 헤이피버란 무엇일까.
헤이피버란 꽃, 나무, 식물의 모든 것의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를 말한다. 주로 봄과 여름철에 나타난다. 사람마다 증상과 어떤 꽃가루에 대해 알레르기 있는지 모두 다르다. 꽃가루 라고 해서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꽃만이 아니고, 나무, 풀에서 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더 심할 때도 많다. 나는 주로 자작나무 꽃가루가 높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매일 날씨 예보에서 오늘 꽃가루 지수 예측을 할 수 있다.
영국 날씨 예보 를 보면 오늘 어떤 꽃가루가 얼만큼 인지나온다. 헤이피버 때문에 식물 이름을 외울 수 있었다.
Birch Tree pollen 자작나무 꽃가루 - High (높음)
Oak Tree pollen 참나무 꽃가루 - Low (낮음)
Grass pollen 풀 꽃가루
Nettle pollen 쐐기풀 꽃가루 등등..
영국에는 풀밭도 많고, 공원 나무 굉장히 많다. 요즘은 꽃가루지수가 매우 높음으로, 이런 날 공원을 가면 코 막히고 눈물 줄줄 그날밤은 잠을 이룰 수 없다.
2. 헤이피버 증상
나는 헤이피버의 모든 증상을 가지고 있다. 4월, 5월 맑은 날이 제일 힘들다. 증상은 일단 재채기가 계속 난다. 재채기는 기침 수준이 아니고, 온몸의 근육이 다 아픔. 코가 심하게 막힌다. 막힌 코에서 그냥 콧물이 줄줄 흘러나옴. 게다가 코를 풀을 수도 없다. 코를 풀면 귀가 아파 찢어지는지 알았다. 코끝과 목이 굉장히 아프고 머리 어지러움. 눈이 가렵고 눈물이 미친 듯이 난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다가 몸살이나 감기, 흉부전염(Chest infection)으로 발전된다.
과장이 절대 아니다. 난 영국에 와서 5년째 될 때 이런 증상이 갑자기 생겼는데 처음엔 죽을병 걸렸는지 알았다. ㅠ
3. 헤이피버 경험담 -치료, 약 추천, 예방법
3-1 헤이피버 약추천 : 항히스타민제
헤이피버 약은 항히스타민제를 먹는데, 부츠와 같은 약국에 가면 다양한 약종류가 있다. 주로 하루에 한 알 먹는 약이다. 어떤약이 자신에게 맞는지는 약사와 상의하거나 알아내야 댄다. 약마다 효과가 아주 없기도 하다. 나의 경우 베니드릴 먹다가 지금은 더 독한약으로 바꿨다. 이번해에는 너무 아푸고 심해서 약사와 상의했더니 작년까지 의사 처방 있어야 하는 약이었는데, 올해부터는 괜찮다고 해서 올에 비아 먹는다.
3-2. 헤이피버 극복 팁 : 외출 시 콧구멍 바셀린
꽃가루 지수를 날씨 예보에서 확인하고, 꽃가루 지수가 높을 때는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창문도 열어놓지 말자. 빨래도 바깥에 널어놓으면 절대 안 된다. 그 옷에 꽃가루가 다 붙는다. 그래서 로봇 청소기, 빨래 건조기 삼. ㅠㅠ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할 때는 콧구멍에 바셀린을 바른다. 이렇게 하면 꽃가루가 코로 들어가는 것을 어느 정도 막는다고 한다. 영국 정부 의료 NHS 웹사이트에 가면 이렇게 하라고 쓰여있다. 마스크를 쓴다. 영국에는 지금 단 한 명도 마스크 쓴 사람이 없다. 그런데 나는 쓴다.
코는 스프레이를 뿌린다. 특히 밤에 고통스럽게 코 막히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하루에 두세 번 뿌리고, 너무 많이 뿌리면 코가 상한다고 하니 꼭 사용법을 보고 사용한다.
눈도 가려워서 눈물이 줄줄 나오는데 아이드랍 안약이 부츠와 같은 약국에 판다. 콘택트렌즈 전용 안약, 어린이 전용 안약 등도 있으므로 확인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산다.
3-3. 헤이피버 - 외출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반드시 해야 할 일
외출을 하고 나면 집에 와서 무조건 샤워한다. 특히 머리에 꽃가루가 들러붙는다고 하는데 만일 머리를 안 감고 잔다면 누웠을 때 코에 꽃가루가 다 들어간다. 옷도 갈아입고 외출 시 옷과 신발은 따로 놓는다.
오늘은 비가 온다. 비가 오는 날은 다행히 꽃가루가 안 날린다. 4-8월은 맑은 날씨를 즐기는 것이 아니고, 눈 오는 나라로 가고 싶다. 헤이피버가 없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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